안녕하세요, 나나네예요. 🌿
요즘 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면 냉동실 구석에서 잠자고 있는 식재료들을 발견하곤 해요.
오늘은 예전에 쓰고 남겨두었던 **'타임(Thyme)'**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냥 두기엔 아깝고, 향은 여전히 근사해서 친정집에서 얻어온 곰소 천일염과 함께 볶아 허브 소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1. 곰소 천일염 준비하기
그동안 암염을 요리소금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구입하는 걸 까먹고 있었더니 소금이 똑 떨어졌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친정엄마께 간수가 빠진 곰소 천일염을 받아왔어요.
부안의 곰소 천일염은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는 우리나라 대표 천일염이라고 해요.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며 다른 지역의 천일염보다 상대적으로 염도가 낮다고도 하네요.
곰소 천일염을 마른 팬에 올립니다. 간수가 빠졌지만 만져보면 수분기가 느껴져요.
소금이 머금고 있는 수분감을 날려준다는 느낌으로 약불로 가볍게 볶아주세요.

2. 냉동실 속 타임(Thyme)이 활약할 시간
오늘의 포인트! 냉동실에 보관 중이던 타임을 소금 위에 한 줌 뿌려주었어요. 쓰고 남은 생허브를 키친타올에 말아서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면 생허브의 향기는 그대로면서 어느 정도 건조 상태가 됩니다. 냉동실 허브를 이렇게 볶아주면 수분은 금방 날아가고 향은 소금에 진하게 배어요.

3. 약불로 타지 않도록 잘 볶아주기

약불에서 천천히 저어가며 볶아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얗던 소금이 살짝 노릇해지고, 향긋한 허브향이 솔솔 풍겨요.

타임 이파리는 아주 작은 나뭇잎 모양이라 보기에도 참 예쁘고 귀엽네요.
4. 한 김 식혀 병에 담기
잘 볶아진 허브솔트는 넓은 쟁반 등에 옮겨 충분히 식혀주세요. 뜨거운 상태로 바로 병에 넣으면 습기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이때 타임의 길다란 줄기들은 뒤적여가며 제거해 줍니다. 다 식은 소금은 준비한 유리병에 차곡차곡 담아줍니다.

5. 기록으로 완성하는 살림
마지막으로 작은 병에 날짜와 이름을 적은 라벨을 붙여보았어요.
도일리 페이퍼와 마끈 등으로 장식해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에게 선물로 줘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만든 타임 소금은 고기를 구울 때나 생선 요리에 살짝 곁들이면 잡내는 잡아주고 풍미는 배로 살려준답니다.
냉동실 속 잊혔던 허브의 근사한 변신, 여러분도 이번 주말에 나만을 위한 '향기로운 살림' 한 조각 더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의 주방 일기 봐주셔서 감사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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